"국민안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심심한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1일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무부처 장관의 공식 사과는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 만이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제가 최근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드린 말 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 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 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 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특히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유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이 시간에도 병상에서 치료와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 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들과 딸을 둔 한 아버지로서 이번 사고가 너무 황망하고 안타깝다. 너무도 비현실적인 이 상황을 저로서도 받 아들이기 어렵고 참담함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긴급 현안브리핑에서 "경찰·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해 책임 회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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