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밀라그로 "이태원 참사 깊은 애도… 갑작스러운 취소 죄송"
영탁 팬들 선한 영향력 전파에 동참
"출가한 아들이 성공해서 돌아왔다."
흥행 제조기로 통하는 가수 영탁이 29일 단독콘서트 '탁쇼'의 마지막 무대를 고향 안동에서 장식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 '금의환향'한 영탁의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한 팬클럽들이 일찍부터 안동을 찾아 지역 상권을 이용하면서 경기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
앞서 영탁의 안동 공연은 예매 시작 3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안동 공연에서는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팬들이 가족들과 안동을 찾으면서 어느 공연보다 더 많은 인파를 자랑했다. 이틀 동안 공연을 관람객은 6천800명, 하지만 안동을 방문한 팬들은 1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좋아하는 가수의 고향을 '성지순례'하려는 팬심이 이뤄낸 결과로 보인다.
영탁은 안동 영가초등학교와 안동중학교, 안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일생의 절반을 안동에서 보낸 만큼 유소년 시절 그가 방문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안동의 모든 곳이 팬들에겐 관심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안동갈비골목과 안동찜닭골목은 이미 사전 예약한 팬들로 가득 찼고, 숙박 업소들도 연일 만석이었다.
안동갈비골목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조호걸 거창갈비 대표는 "가수 영탁님의 팬분들이 사전부터 예약을 해주면서 매장을 통째로 예약하는 해프닝도 있었다"며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안동에서 유명 가수가 배출되니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이 대기업 부럽지 않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측은 30일 안동콘서트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국가적으로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서다.
밀라그로 측은 "이태원에서 있었던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콘서트에)와주신 여러분께는 죄송스럽지만, 금일 콘서트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관련해서 티켓 환불과 관련한 안내 사항은 별도로 공지드리겠다. 갑작스러운 소식 전해드려 정말 죄송스럽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선진 팬 문화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영탁의 팬들도 이런 분위기에 화답했다. 영탁의 팬들은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인식하고 지역 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기부품 전달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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