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술자리 의혹' 제기에 "野 또 조작, 지겨워"

정진석 "김의겸 제정신인가… 그런 사람 퇴출해야"
김재원 "민주당, 선거 불복 심리 너무 강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8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장관 심야 술자리' 의혹 제기와 관련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범죄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사람(김의겸 의원)은 퇴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난 그게 제정신인지 잘…(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거듭 "그런 행태가 어떻게 국회 회의장에서 버젓이 자행될 수 있나"라면서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 의원에 대해 "그분 기자 출신 아닌가. 저도 기자 출신이다. 최소한의 팩트파인딩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김 의원의 술자리 의혹 제기에 "또 조작인가. 정말 지겹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 정책위의장은 "신성한 국감에서 지라시를 읊어대다가 망신을 당한 김 의원을 민주당 지도부가 지원사격하고 나섰다"며 "민생은 내팽개치고 대통령 말꼬리 잡아 정쟁의 진수를 보여주더니 이젠 공작과 음모의 유튜버와 협업해 정치공작을 해놓고 당당하다며 TF(태스크포스) 운운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해야 할 TF는 한동훈 TF가 아니라 이재명 부정비리 일소 TF"라고 쏘아붙였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안타까운 것은 민주당에 과반 의석 준 국민은 안중에 없이 민생은 철저히 무시하면서 이재명 대표만 보며 당을 대표의 총알받이로 내세우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자행하는 선동과 대선 불복에 이용당하지 말고 국민과 민생을 위한 협치의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선거 불복 심리가 너무 강하니까 하나만 잡으면 '사퇴하라 탄핵하겠다,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자꾸 한다"며 "이런 식으로 패자부활전을 벌여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이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날 제77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이 열린 정부과천청사에 들어가며 취재진과 만나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정작 저질 가짜뉴스를 뿌리고 다닌 김의겸 의원은 대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피해서 도망 다니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방송에서 김 의원을 두둔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두고는 2000년 '5·18 광주 술판' 사건을 거론하며 "술자리 가짜뉴스를 언급한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5·18에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면서 "본인이 그러니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시는 것 같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