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백신 추가접종 대상 확대…고위험군→18세 이상 모든 성인

최근 국내·외 방역 상황 반영…종류도 개량형 포함 세가지로
BA.1 기반 2종(모더나, 화이자)·BA.5 기반 1종(화이자) 등 개량 백신 3종
3가지 개량 백신 모두 27일부터 사전 예약 들어가

동절기 추가 접종 일정. 송정흡 예방의학 전문의 제공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이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된다. 추가 접종에 활용되는 백신 종류는 기존 한 가지에서 세 가지로 늘어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최근 국내·외 방역과 신규 개량 백신 도입 상황을 반영해 동절기 추가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전체 성인으로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동절기 추가 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이 우선 대상자였다. 18세 이상 기초접종(1·2차) 완료자는 잔여 백신을 이용한 당일 접종만 허용했었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개량 백신(2가 백신)을 포함해 접종 가능한 백신 종류는 3개 종류로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BA.1' 기반 모더나 백신만 활용했지만, 'BA.1'와 'BA.4/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백신 2종이 추가됐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원치 않는 경우 노바백스 등 기존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선택해도 된다.

이번에 추가된 접종 대상자들의 사전 예약은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27일부터 가능하지만, 실제 접종 가능 시작일은 백신마다 다르다.

지난 11일부터 접종이 진행 중인 모더나 'BA.1' 기반 2가 백신은 이달 27일부터 바로 잔여 백신을 이용한 당일 접종이 가능하며, 예약 접종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된다.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은 예약 접종과 당일 접종 모두 다음 달 7일부터 진행된다.

화이자 'BA.4/BA.5' 기반 2가 백신은 이보다 늦은 다음 달 14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추가 접종 시기는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으로 4개월(120일)이 지난 뒤 권고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임상 결과 화이자의 2가 백신 두 종류 모두 기존 백신보다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신 선택과 관련해 방역 당국은 현재 접종 가능한 백신을 조기에 맞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0월 3째주(16∼22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세부 계통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현재 우세종인 'BA.5' 검출률이 전주(96.2%)보다 1.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에서 확산 중인 'BF.7' 및 'BQ.1.1' 변이의 비중은 각각 2.7%, 2.5%로 직전 주에 비해 각각 0.9%p, 2.1%p 높아졌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BA.2' 및 'BA.5' 유행 이후에는 뚜렷한 새 변이가 발생하지 않고, 그 하위 계통 변이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2가 백신이 앞으로의 변이에도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일 수 있으며, 이전 백신보다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