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감성 발라더로 돌아온 로이킴…"새 음반 너무나 만족해"

입력 2022-10-26 08:39:31 수정 2022-10-26 08:42:18

약 2년 만의 신보 '그리고' 발매…"보통 사람의 희로애락 담아"
"공백기 동안 많이 고민해…내 인생에서 음악의 소중함 뼈저리게 느껴"

로이킴, 정규 4집
로이킴, 정규 4집 '그리고' 웨이크원 제공

"음반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더 많이 노력했고 더 많은 고민도 담았어요. 이번 음반은 적어도 제가 듣기에는 너무나 만족스러워요."

싱어송라이터 로이킴(본명 김상우·29)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신보를 향한 자부심만큼은 숨기지 않았다.

로이킴이 이날 발매한 정규 4집 '그리고'는 2020년 발매한 싱글 '살아가는 거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음반이다. 정규 음반으로는 '북두칠성' 이후 7년 만이다.

로이킴은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수록곡에 담았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괜찮을거야'를 비롯해 지난 14일 선공개된 '그때로 돌아가', '그대에게 닿을 때까지', '어른으로', '그냥 그때', '시간을 믿어봐', '들어봐', '오늘 밤만큼은', '결국엔'까지 늦가을 감성을 담은 발라드곡 9곡이 수록됐다.

'괜찮을거야'는 '아무리 소리쳐봐도, 괜한 곳에 기대어 봐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남아있는 건 외로움뿐이지만'이라는 노랫말로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독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로이킴은 "누군가가 안부를 물었을 때 자신 있게 '나 잘 지내고 있어'라고 말했던 순간이 살면서 많지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내 주변 것들이 있는 것에 만족하고, 따뜻함을 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곡에 담았어요."

선공개 곡 '그때로 돌아가'는 지난 2018년에 발매된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에 이은 '이별'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곡이다. 로이킴은 이별 후에 겪는 슬픔과 후회의 감정들과 그 감정을 넘어선 성숙함을 노래했다.

그는 "(공백기 이후) 첫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며 "이 곡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지나온 다음 그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한 제 모습을 담았기 때문에 이 곡을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킴은 2012년 엠넷에서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4월 디지털 싱글 '봄봄봄'을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는 데뷔 이후 빼어난 외모와 안정적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홈'(Home), '북두칠성' 등을 히트시키며 가요계 대표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 및 유포한 것이 드러나면서 정준영의 지인이었던 로이킴 또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끝에 2020년 해당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로이킴은 "힘든 시간을 통해서 제가 하고 있었던 음악,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며 "제 인생이 음악이 없으면 안 되는 걸 뼈저리게 느꼈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로이킴은 내달 3년 만의 대면 콘서트인 '2022 로이킴 콘서트'를 열며 팬과 만난다.

"그간 팬들의 반응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다시 로이로제(팬덤명)와 만날 수 있고 또 그 만남을 축복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