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가부 폐지 세계적 망신' 등 피켓 내걸며 항의…국힘 '발전적인 해체 적극 환영' 맞불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야당의 김현숙 장관 퇴장 요구로 시작한 지 15분 만에 파행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가 시작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요청,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자격 없는 장관에게 질의할 내용이 없으니 김 장관의 퇴장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사람이 장관으로 앉아서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국정감사를 받겠다는 것이냐. 일을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공고한 유리천장과 일상 속 성차별도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 내 자기 자리에 놓인 노트북에 '윤석열 대통령님! 여가부 폐지해도 지지율 안 올라요'와 '여가부 폐지 세계적 망신 #여가부폐지반대' 등의 글귀가 쓰인 피켓을 내걸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발전적인 해체 적극 환영'이라는 피켓을 내걸며 맞불을 놨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을 퇴장하라니, 우리도 다 같이 퇴장하겠다"며 "저런 것을 들고 와서 시위하는 것이 국정감사장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이 서로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자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잠시 국정감사를 중지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여가위는 정회 후 20분 만에 재개했으나 여야 의원들 모두 노트북에 붙인 피켓은 떼지 않았다.
여가부는 지난 6일 부처 폐지안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여성단체 간담회를 열며 의견을 수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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