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저는 당내 분란 막을 유일한 후보…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

입력 2022-10-25 09:16:12 수정 2022-10-25 09:24:35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주유엔 한국대표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주유엔 한국대표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당내 분란을 막을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어떤 분들은 (저의) 당내 입지가 약하다는 말씀도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게 강점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천에서 챙길 사람도 없고 가장 공정하게 공천을 할 수 있다"면서 "저는 당내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당에 뿌리가 깊다고 하시는 분들은 봐줄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의원들이 공천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많아서 전쟁처럼 되고 있다"면서 "현재 지역에서의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을 밀어내고 자기 사람을 앉힐 가능성이 많으니까 오히려 그게 당내 분란 소지가 굉장히 많다. 저는 그런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차기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전당대회를) 원래 내년 2월 정도로 생각했지만, 비대위에서 각 지역 책임자 심사를 하는 과정 등을 거치게 되면 아마도 몇 달이 더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5~6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원론적으로는 당 비상상황이라는 게 오래 가는 게 좋을 리가 있겠나. 단지 '당이 비상상황이어서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것보다는, '특정한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대위'라는 개념으로 가면 그나마 좀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터뷰에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안 의원에게 어떠한 언질을 주지 않았느냐는 얘기를 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는 "저는 인수위원장을 거쳤고, 저보다 대통령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다음엔 (인수위원회 시절) '연대보증인'이라는 말을 썼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다. 저와 윤 대통령이 총선 승리에 대한 인식을 정말 강하게 공유하고 깊은 신뢰가 있다"며 "그런데 당대표가 되겠다면서 대통령 이름만 너무 앞세우는 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권 도전과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훌륭하신 분이고 잠재력이 충분히 기대되는 분"이라며 "스스로 결정해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적절하지 않다. 한 장관께서 잘 생각하셔서 어떤 선택이 정부와 당에 도움이 되는지 현명한 분이니까 잘 선택하리라 본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