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오장육부 바꾸러 美·中 가야하나…국내 의사과학자 키워야"

입력 2022-10-23 16:10:33 수정 2022-10-23 18:04:26

전북·경북 의사회 친선행사 축사
"선진국 준비 중 우린 시작도 못해,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추진"
"의학·공학 융합 새로운 도약 준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북경북의사회 친선행사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북경북의사회 친선행사에 참석해 "5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을 모아달라"고 의료계에 주문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료계를 향해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에 함께 힘써달라"고 청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북·경북 의사회 친선행사'에 참석해 이처럼 발언했다.

행사에는 이 지사, 강만수 경북도의원,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이우석 경북의사회장, 김종구 전북의사회장과 전북·경북의사회 회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 지사는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국의술이 세계에서 으뜸으로 인정받아 미국 교포들도 미국보다 한국에서 수술 받고 있는 실정이고 한국사람 수명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肝) 바꾸러 왔습니다. 이런 세상이 곧 온다. 이것이 5차 산업혁명(일 것)"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준비 중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포스텍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신설을 요청했고, 이것이 국정과제로 채택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북경북의사회 친선행사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북경북의사회 친선행사에 참석해 "5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을 모아달라"고 의료계에 주문했다. 경북도 제공

그는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도는 포항시, 포스텍 등과 함께 수년 전부터 미래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연구중심 의대 설립은 지난 4월 정부 120대 국정과제와 경북지역 정책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6월 비전선포식을 거쳐 이달 국제컨퍼런스에서 세계 석학들의 검증을 받고 지역병원들과 업무협약도 이어가며 설립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의사과학자를 키우지 못하면 인간의 소망인 무병장수를 위해 (국내에서가 아니라) 미국, 중국 등으로 오장육부를 교환하러 가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더 큰 바이오산업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에 모두 함께 매진합시다, 초일류 국가 대한민국을 위하여"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김무환 포스텍 총장도 "5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이 관건이며, 의학과 공학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혁신들을 만들어내고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미래 선진국으로 도약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의사회는 지역을 넘은 의료계 화합을 목표로 1987년 전북의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우호 증진에 힘써왔다. 두 의사회는 결연 이후 올해 37회에 이르기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을 번갈아 가며 친선행사를 이어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북경북의사회 친선행사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북경북의사회 친선행사에 참석해 "5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을 모아달라"고 의료계에 주문했다.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