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산당 같은 XX라 욕한 김만배…원수 같았을 이재명에게 줬을까"…의혹 반박

입력 2022-10-23 13:36:56

2018년 10월 1일 당시 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2018년 10월 1일 당시 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선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김만배 씨 등 소위 '대장동 일당'이 자신에게 반감을 갖고 있었다는 취지로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3일 트위터에 '대선자금 진실게임'이라는 글을 올려 "김만배는 이재명을 '공산당 같은 XX'라 욕했다"며 "2021년 4월이면 (대장동 개발)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그들이 과연 원수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글에서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천400억 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천100억 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김 씨는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다. 김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과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 원 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천176억 원에 달하는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특경 배임)로 지난해 말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인 남 변호사 측에서 8억4천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김 부원장을 체포했으며 법원은 22일 새벽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 전 본부장에게 대선 자금 용도로 20억원 가량을 요구했고 최종적으로 6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 변호사가 준 돈 중 1억 원은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고, 나머지 1억 원은 지난해 9월 대장동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