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홍준표와 불협화음 아냐…조만간 대화할 것"

입력 2022-10-17 17:20:09 수정 2022-10-17 21:25:58

17일 행안위 국감…이철우 도지사 "석포제련소는 바닷가로 옮겨야"
"지역 내 장애인 시설 인권유린, 경북도향 지휘자 갑질 의혹도 조속 처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에서 진행된 행안위 국감장에서 지역 출신 조응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에서 진행된 행안위 국감장에서 지역 출신 조응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느닷없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간 불협화음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열린 경북도 국감에서 "민선 8기 들어 홍 시장과 제대로 소통하는지 의문"이라며 "이 지사와 경북도는 민선 7기부터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행정통합을 꾸준히 말했는데, 홍 시장은 이를 '난센스'라 표현했다. 논의하신 건가"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본인(홍 시장)한테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저하고 논의도 없었다"면서도 "불협화음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도청 직원들에게도 '대꾸하지 말라'고 했다"며 "홍 시장이 (대구에) 처음 와서 본인 정책을 모두 발표했으니, 저도 조만간 홍 시장과 대화할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수년째 '낙동강 오염원' 지적을 받는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이 지사는 "지금은 석포에서 아연이 전혀 생산이 안 되고 수입해서 제련한다. 근본적으로 제련소를 바닷가로 옮겨야 한다. 당장 근로자 수천 명의 생계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비례)은 경북도가 지역 내 장애인 인권 유린 시설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가 단원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장애인 시설은) 소재지 기초단체에서 폐쇄 명령을 내리니 (시설 측이) 가처분을 신청해 인정됐다.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경북도향 갑질 의혹도 재조사하고 지역 예술인 보호에 힘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