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행안위 국감…이철우 도지사 "석포제련소는 바닷가로 옮겨야"
"지역 내 장애인 시설 인권유린, 경북도향 지휘자 갑질 의혹도 조속 처리"
경북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느닷없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간 불협화음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열린 경북도 국감에서 "민선 8기 들어 홍 시장과 제대로 소통하는지 의문"이라며 "이 지사와 경북도는 민선 7기부터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행정통합을 꾸준히 말했는데, 홍 시장은 이를 '난센스'라 표현했다. 논의하신 건가"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본인(홍 시장)한테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저하고 논의도 없었다"면서도 "불협화음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도청 직원들에게도 '대꾸하지 말라'고 했다"며 "홍 시장이 (대구에) 처음 와서 본인 정책을 모두 발표했으니, 저도 조만간 홍 시장과 대화할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수년째 '낙동강 오염원' 지적을 받는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이 지사는 "지금은 석포에서 아연이 전혀 생산이 안 되고 수입해서 제련한다. 근본적으로 제련소를 바닷가로 옮겨야 한다. 당장 근로자 수천 명의 생계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비례)은 경북도가 지역 내 장애인 인권 유린 시설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가 단원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장애인 시설은) 소재지 기초단체에서 폐쇄 명령을 내리니 (시설 측이) 가처분을 신청해 인정됐다.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경북도향 갑질 의혹도 재조사하고 지역 예술인 보호에 힘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