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초선 기초단체장] 김재욱 칠곡군수 "새로운 칠곡, 기초 다지기 위해 달렸다"

입력 2022-10-19 06:30:00

대구 군부대 유치 최적 조건…직주근접 실현 '市 승격' 해결
타 희망 지자체보다 거리 이점…호국 인프라·소프트웨어 마련

김재욱 칠곡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칠곡군 제공

"지난 100일간 새로운 칠곡을 설계하고 기초를 다지기 위해 달렸고, 변화와 도약을 가져올 민선 8기 군정의 밑그림을 완성하는데 역점을 뒀다. 공약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설정했고, 세부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계획도 마련했다. 조만간 조직 개편을 단행해 기업 유치의 행정 절차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부서도 신설할 계획이다."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3개월은 더 멀리 나아가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언덕이 아니라 높은 산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딜 계획의 시간이라고 했다. 가장 큰 현안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김 군수는 대구 군부대 유치와 관련해 "칠곡군은 대구 중심지에서 (다른 유치희망 지자체보다)가장 가깝고 대구권 광역전철망도 들어선다"며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호국도시, 사통팔달의 교통망, 미군부대(캠프캐롤) 주둔 등 군부대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보지로 제시된 석적읍 망정·도개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낸 다부동전투의 현장"이라며 "주변에 호국평화기념관·평화전망대, 다부동·왜관전적기념관 등 호국관련 인프라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잘 갖추고 있어 군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 군부대 칠곡군 유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 군부대 칠곡군 유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그는 "칠곡군은 한미 최초의 연합작전인 다부동전투가 벌어진 한미동맹의 고향이고, 캠프캐롤과 지역민과의 유대 관계가 높아 대구 미군 부대 이전에도 호의적"이라며 "석적읍 망정리와 도개리 일대를 유치 후보지로 선정하고 대구시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60억원을 투입해 밀리터리 타운과 군부대는 물론, 대도시 접근성 향상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석적하이패스IC 신설, 교육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라 했다.

그는 칠곡은 민간 자발로 유치추진위가 발기하는 등 지역민의 유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고 했다. 특히 이달 말 고 백선엽 장군의 딸인 백남희 씨가 칠곡을 찾아 군부대 유치 지지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 전했다.

김 군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튼튼한 일자리, 제대로 된 사람이 필요하고 인구도 모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 관계자를 만나면 사람만 있으면 지금 수출의 두 배는 하겠다고 하는데, 일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그래서 직장과 주거가 한곳에 있는 직주근접을 실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칠곡이 살기 좋고, 교육하기 좋은 곳인지를 알려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나도록 하면 시(市) 승격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 칠곡군수와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장이 한티가는길 활성화 MOU를 체결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와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장이 한티가는길 활성화 MOU를 체결했다. 칠곡군 제공

그는 기업 유치와 관련해선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신산업 분야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관련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부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김 군수는 왜관을 중심으로 북삼, 석적 등 지역 간 균형문제를 해소하는데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북삼은 대구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율리 택지지구와 같은 발전전략이 나와야 한다"면서, "석적은 하이패스IC, 석적에서 북삼역 광역철도망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노선, 도로확장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천·동명면은 최근 대구의 발전 중심이 서쪽으로 조금씩 옮겨오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 군수는 "칠곡군은 6·25전쟁 다부동전투로 인해 과거지향적인 '호국의 도시'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젠 천주교인이 평화를 갈망하며 걸었던 한티가는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평화의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며 "한티가는길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만들고, 가톨릭 관련 문화행사와 축제는 물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전국 규모의 미사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취임 100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가 취임 100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칠곡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