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MBC 국감서 퇴장…"박성제 거짓말, 경영진 총사퇴하라"

입력 2022-10-14 13:50:49 수정 2022-10-14 13:52:42

박성중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여당 간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중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여당 간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중단됐다.

14일 서울 상암 MBC 본사에서 열린 MBC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성제 MBC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자리를 떴다. 'PD수첩' 대역 문제에 대해 박 사장이 허위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박성중 과방위 간사는 "MBC와 민주당이 초록이 동색인지 동종교배인지 모르지만 너무 한 쪽으로 일방적이었다"며 "박성제 사장의 답변이 팩트가 아닌 변명, 거짓이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자리를 국회 소통관으로 옮겨 MBC 경영진 총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간사와 권성동·김영식·윤두현·홍석준·허은아 의원은 "MBC PD수첩은 김 여사 대역배우를 쓰고도 '재연'을 미고지했고, 국민대 관계자를 연기한 대역배우를 동원하면서도 '대역'임을 미고지했다"며 "연출을 사실로 둔갑시켜 시청자에게 인식을 왜곡시키려는 시도로 명백한 조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PD수첩은 김 여사가 논문 심사를 한 번에 통과했다고 방송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는 다섯 번의 심사를 거쳤고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리젝트(거절)된 기록이 있다. 즉 MBC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마치 김 여사가 수월하게 논문을 통과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또 "MBC는 대통령 순방 당시 발언을 자막으로 조작했다"며 "정부여당은 MBC에게 정당하게 문제 제기를 했지만 MBC는 성실한 소명 대신 방송을 통한 보복에 나선 것이다. '조작 방송'을 넘어 '보복 방송'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MBC의 김건희 여사 보도가 보복성 보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PD수첩' 제작일지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윤두현 의원은 "보복방송이라는 의혹이 있는 만큼 그걸 입증할 수 있는 제작일지를 달라고 하니까 (MBC는) 언론자유 침해라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MBC 경영진의 총 사퇴를 촉구하며 "이를 거부한다면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사장 해임 결의와 경영진 사퇴를 권고해야 한다. 만약 방문진이 이를 거부한다면 임명권자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방문진 이사들을 해임해야 한다"며 "만약 방통위원장이 이를 거부한다면 국민의힘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