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동료에게 '숙취해소용 약'이라며 마약 건넨 프로골퍼 구속

입력 2022-10-13 13:09:48 수정 2022-10-13 13: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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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프로골퍼가 술자리에서 여성 동료에게 마약을
20대 남성 프로골퍼가 술자리에서 여성 동료에게 마약을 '숙취 해소용 약'이라며 속여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마약을 숙취 해소용 약이라고 속여 투약하게 한 혐의로 유명 유튜버인 20대 남성 프로골퍼가 구속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경찰서가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체포한 체포된 20대 프로골퍼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을 인멸하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21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동석한 여성 프로골퍼에게 마약류의 약 1알을 '숙취 해소용 약'이라며 건내 투약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을 먹은 여성 골퍼는 술자리 이후 집에 돌아간 뒤 몸의 이상을 느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씨를 조사하자 그는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 동료에게 건넨 혐의 등을 시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와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골프 수강생 3명에 대해 모발을 채취해 정밀 감정한 결과 4명 모두에게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수사하는 한편 나머지 골프 수강생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A씨는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에 입회한 프로 골프 선수로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약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