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저수지에서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니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LBM은 물속에서 잠수함에 실려 발사되기 때문에 탐지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 '분단을 넘어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저수지에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 미사일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아니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었다"고 밝혔다.
CSIS는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서 'SLBM'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았고 "저수지수중발사장 '건설' 방향이 확증됐다"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북한이 관련 시설을 준비 중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CSIS는 또 "발사에 쓰인 발사대는 작은 크기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존 사용했던 북한의 SLBM용 바지선만큼의 성능을 갖췄을 가능성은 낮고, 이번 발사는 SRBM을 이용한 수중 탄도미사일 발사장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탄도미사일을 위한 수중 또는 지하 기지 개발은 이동이 가능한 도로나 철도의 발사대와 잠수함 발사 플랫폼 즉 발사대에 비해 전략적 또는 운영 상 이점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민간 연구기관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담당 국장은 지난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사용한 발사대는 저수지 바닥에 미사일을 넣은 통을 배치하고 멀리서 원격으로 발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국장은 이런 방식은 미국이 1970년 후반에서 1980년 초반에 사용했던 기본적인 기술 중 하나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관영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 포병부대·공군 비행대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잠수함이 아닌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서 '미니 SLBM'과 유사한 외형을 가진 미사일이 솟구치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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