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 시즌 끝까지 간다

입력 2022-10-11 16:44:10 수정 2022-10-11 18:18:10

한국프로축구연맹, 감독대행 승인 기간 12월 말까지 연장 승인
기세 몰아 12일 수원 원정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 대구FC 제공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최원권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도자 자격증 규정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준 덕분이다.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구FC의 감독대행 승인 기간을 12월 말까지 연장하도록 승인했다.

지난 8월 중순 알렉산더 가마 감독의 자진사퇴로 부임한 최 감독대행은 대구의 강등권 탈출을 일궈낸 장본인이다.

그는 가마 감독 시절 사라졌던 팀컬러인 '선수비 후역습'을 부활시키며, K리그 8경기 4승 2무 2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최근엔 리그 3연승까지 달리며 분위기를 제대로 반전한 대구다.

이런 성과에 구단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대신 최 감독대행이 잔여 경기를 소화해주길 바랐지만, 지도자 자격증과 관련한 규정이 발목을 잡았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군 감독을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과정을 밟고 있는 자로 제한하고 있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엔 최대 60일까지만 사령탑에 앉을 수 있다. 규정대로라면 최 감독대행의 종료 일자는 13일로, 수원삼성전(12일)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이번 감독대행 승인 기간 연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영향으로 리그가 10월 안에 종료되는 등 예외성과 특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알려졌다.

한편 올 시즌 마지막까지 여정을 이어가게 된 최원권호는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