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 앞둔 전창록 경북경제진흥원장 "일모도원의 심정"

입력 2022-10-10 14:51:14 수정 2022-10-10 17:59:40

4년 간 조직 일신, 경북 중소기업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청년유입 등 큰 기여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매일신문 DB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매일신문 DB

오는 17일 퇴임식을 앞둔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은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남은 시간이 없는 상황을 가리킴)의 심정"이라고 4년 간의 소회를 밝혔다.

전 원장은 조직 일신, 경북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 제고를 위한 판매 플랫폼 구축, 청년유입 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겝온(GEP ON·경북경제진흥원의 눈을 뜨게 한다)이란 조직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을 일신했고, 경북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 제고를 위해 판매 플랫폼 '경북 세일 페스타'를 구축했다.

또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인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론칭으로 도시청년을 경북으로 끌어들이는 등 경북경제진흥원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연결의 허브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지방소멸이란 단어로 몸살을 앓는 경북을 위해선 중소기업의 성장과 청년의 유입이 절실했죠. 청년 유출의 이유는 일자리, 문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중소기업에게 성장의지를 부여하기 위해 기하급수 워크숍, 스파크 포럼 개최 등으로 혁신 역량 및 의지를 높이고, 판매 플랫폼 '경북세일페스타'를 구축했다.

경북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쿠팡·위메프·티몬·공영홈쇼핑 등 대형 쇼핑몰에 대거 입점시켜 온라인 기획전 '경북세일페스타'를 통해 지난해 업체 4천여 곳이 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6천여 곳이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또 지역에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다양성을 입히기 위해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인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를 론칭하며 청년 유입에 역점을 뒀다. 그동안 113팀 181명이 지원해 현재 160명이 경북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며 머물고 있다. 연인원 8만명이 찾는 문경의 한옥 카페·게스트하우스 '화수원'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전 원장은 "지역을 살리는 일에 계속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영주가 고향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MBA(경영학 석사과정)를 마쳤다. 1992년 제일기획에서 근무하다 2000년부터 15년간 삼성전자에서 무선사업부 마케팅그룹장(상무)을 역임하며 삼성 휴대폰을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매일신문 DB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매일신문 DB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매일신문 DB
전창록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매일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