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한 주택서 6명 사상자 발생…1명은 의식 잃은 상태로 구조
9일 전북 무주군 한 주택에서 보일러 배기가스 중독 추정 사고가 발생, 일가족 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무주군 무풍면 소재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 A씨 등 5명(남성 2명, 여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울러 50대 여성 B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구조됐다.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로 119가 출동, 현장에서 사망했거나 의식을 잃은 이들을 발견한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기름 보일러 사용 과정에서 배기통(연통)이 터져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중독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에게 사후 강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에 이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생일을 맞아 장녀와 사위, 손녀딸 등이 모였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산화탄소(CO)는 보일러 연소 시 발생하는데, 이게 배기통 등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 실내로 유입돼 가스 중독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과거 연탄 보일러 시절에 비하면 지금 기름·가스 등 보일러 시대에는 많이 줄었지만 이따금 발생한다.
지난 2018년 12월 강원 강릉시 한 펜션에서 고3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사고 역시 펜션에 설치된 가스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 배기가스가 누출된 게 원인으로 파악된 바 있다.
당시 보일러 부실시공 및 점검·관리 소홀 사실도 드러났고, 이에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보일러 설치 담당자, 펜션 운영자,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원 등이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 받았다.
부실 시공이 아니더라도 여름철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사이 설비 노후로 배기통 연결 불량 등 배기가스 누출 요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일러를 장기간 쓰지 않다가 다시 틀 때에는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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