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승민, 당대표 출마 힘들 것…나는 尹 정부 연대보증인"

입력 2022-10-09 17:54:29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를 찾아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를 찾아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9일 최근 여당에 쓴소리를 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당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출연해 유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지난번 경기지사 경선 때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50대 50 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은혜 당시 후보에게) 졌다"면서 "이번에 70대 30인 룰 하에서 과연 출마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좀 더 당원들의 신뢰를 얻는 데 힘을 더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핵관 대 비(非)핵관'의 대결로 차기 전당대회 구도가 흘러가지 않겠냐는 질문엔 "오히려 전당대회와 가까워져 오면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며 "도대체 누가 이번 총선을 지휘할 때 우리가 다수당을 점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인지, 그것만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사실 저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 보증인이다. 정말 성공해야만 되고, 저로서는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게 놔둘 그런 자유가 없는 사람"이라며 "그게 정부가 성공해야지 국민과 국가가 성공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래서 그런 사명감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또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공적 사명감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과, 사적인 이익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택은 분명하게 공적(사명감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도층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며 "결국 중도층들은 어떤 이념에 앞서서 정말 어떤 사안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그리고 또 실제로 국민들의 삶에,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이 빠르게 실행되는 것 이런 것들을 많이 원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종합평가가 이런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로 나타나는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그래서 저는 왜 이렇게 국정 지지도가 낮은지에 대해서 제대로 분석하고, 그걸 고치려는 노력들을 지금부터라도 하면 저는 다시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