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변인 ‘이 XX’발언 직격, 김남국 민주당 사무총장 '습관적인 반말도 삼가해 달라!' 당부

제576돌 한글날은 맞은 9일 국정최고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비속어와 욕설 논란을 낳은 윤 대통령의 거친 언사를 꼬집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의 습관적인 반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가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직전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하게 한다"며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할 정치권이 우리 말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고 있어 부끄러운 하루"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비속어 논란 영상과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공공기관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라고 한 발언을 동시에 겨냥했다.
특히 안 수석대변인은 "두 분 모두 거짓 해명으로 국민의 청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국민 소통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지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남국 민주당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무분별한 반말을 삼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에선 '이XX' 욕설로 나라 망신을 시키더니 국내에선 처음 보는 국민을 아랫사람처럼 하대하고 또 반말을 내뱉었다"며 "(문제는)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청년 경찰관을 만나도, 마트에서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분을 만나도 반말이 그냥 습관"라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소탈하다는 것은 본인 착각"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무례한 반말이 아니라 국민을 하늘같이 높이는 자세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경어를 사용해주시기 바란다. 제발 좀 고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언짢아하면서도 가까스로 봉합한 '비속어·욕설'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글날까지는 욕을 먹어야 넘어갈 수 있는 사안 아니겠느냐!"며 "이 정도에서 야당이 더 우려먹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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