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 윤리위 출석 거부…이양희 "원칙대로 진행할 것"
일각 당원권 1-2년 정지 관측…연찬회 음주 권성동 소명 마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는 6일 저녁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수위는 1년 6개월 이상의 '당원권 정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 전 대표와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했다.
당내에선 윤리위가 정치적 부담이 큰 '제명'(탈당 권고)보다 당원권 정지의 기간을 늘리는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 대표를 무리하게 당 밖으로 내칠 경우 이 전 대표가 새로운 정치적 시도(신당창당 등)를 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의 다음 총선 출마를 저지할 수 있는 수준의 징계를 가하면서도 이 전 대표를 당에 가둬둘 수 있는 절충안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의 법적공방과 여론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여당으로선 이 전 대표를 관리가능한 선에서 묶어 둘 가능성이 크다"며 "이 전 대표의 가장 큰 무기인 '피해자 이미지'에 당이 힘을 보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여당이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이른바 '가처분 리스크'를 털어낸 상황이라 더욱 극약처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무결정권을 확실하게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보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며 "당의 체질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이 전 대표가 걸어오는 싸움은 철저하게 무시하는 전략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와 결별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다 이번 기회에 내부갈등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후년 4월까지 전국단위 선거가 없기 때문에 여권 핵심에선 다소 여론의 반발이 있더라도 이번에 당 내홍의 뿌리까지 걷어내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데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내용들을 보면 두 사람의 동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에선 지난 8월 26일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지도부가 공언한 '금주령'을 깨고 뒤풀이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러 논란을 빚은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도 진행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