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치 여정 큰 실수는 '안철수 신당' 합류…민주당 복당할 것"

입력 2022-10-06 10:17:11 수정 2022-10-06 10:21:43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기록 삭제·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박 전 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신의 정치 여정에 있어 가장 큰 실수를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에 합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철수 신당'(국민의힘)으로 나갔던 것이 제 인생이나 정치 여정의 큰 실수였다. 제가 잘못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복당 의지를 확인하면서 최근 이재명 당 대표와 통화를 했다고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했다"며 "그랬더니 지난주에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곧 (복당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내고 퇴임한 뒤에는 줄곧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혀왔다.

박 전 원장은 "제가 국정원장을 관두고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과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한테 (복당하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당에) 들어오라고 했다"며 "그런데 일부에서는 전당대회에 나와 이재명 후보와 싸워 보라는 소리가 있어 (당시에) 복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복당하면 2024년 총선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 일선에 복귀할 생각은 아직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모른다. 사방에서 (선거에) 나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나오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은데 제가 생각해 봐도 대통령은 제가 제일 잘할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훨씬 잘할 것 같다"면서도 "복당한 뒤 (당에서) 역할을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선거에 출마하겠다,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