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기차 330만대 생산,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도약 목표

입력 2022-09-28 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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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4대 전략 발표, 시장 점유율 12%까지 높이기로
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 양성, 전기·수소차 성능 향상 지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 규모를 330만대로 늘려 세계시장 점유율을 5%에서 12%로 확대해나가는 등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 규모를 330만대로 늘리는 등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3강'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전략 원탁회의' 때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전동화 글로벌 톱티어(top-tier·선두권) 도약'을 비롯해 ▷생태계 전반 유연한 전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신산업 창출 등 글로벌 3강에 들기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작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세계 전기차 생산 대수는 25만4천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 전기차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생산 대수를 330만대로 늘리고 시장 점유율도 12%로 높인다.

이를 위해 전동화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소프트웨어·반도체 분야 역량을 강화한다. 2026년까지 운영체제(OS)와 무선업데이트(OTA) 등 차량용 핵심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또 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을 양성하고 2030년까지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300개도 육성할 방침이다. 차량용 반도체 중 프로세서 등 핵심 품목도 집중 개발한다.

전기차는 현재 500㎞ 수준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25년까지 600㎞로 확대한다. 수소차는 현재 ㎏당 13㎞ 수준인 연비를 2030년까지 17㎞까지 개선한다.

산업부는 또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완성차 업계가 2026년까지 5년 간 계획한 '95조원+α' 규모의 투자도 밀착 지원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에 맞는 배터리를 조기에 확보,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도 앞당긴다.

대형모터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14종의 기술 자립화를 지원하는 등 전기·수소차 소재 국산화율을 현재 70%에서 2025년 90% 이상으로 높인다.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교통약자 이동지원·순찰 등 자율주행·커넥티드 기반의 서비스 콘텐츠를 개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 로드맵 2.0'을 수립, 시장 진입 제한 규제를 개선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민·관이 나아가야 할 자동차 산업 전략에 대해 큰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며 "업계와 소통하면서 분야별 세부 정책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