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상 4차 지역이지만 순위 밀려…"원내 인사 없어 일정 조율 어려움"
전국 정당화를 기치로 내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을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당 동진정책의 성패가 달린 대구경북(TK)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26일 경기 수원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2일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를 시작으로 19일 전북 전주, 21일 부산에 이어 네 번째다.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통해 지역현안을 다룰 뿐만 아니라 당원 소통을 위한 타운홀 미팅까지 개최해 지역 민심을 생생히 경청한다. 169석의 거대 야당 수장으로서 ▷군 공항 이전(광주) ▷특별자치도(전북 전주) ▷가덕도 신공항(부산) 등 각 지역 숙원을 직접 챙기는 것이다.
정치적 동선상 4차 현장 최고위는 부산에 이어 TK에서 열리는 게 자연스러웠지만, 이번에 경기도가 선택되자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TK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당대회 기간 약속한 'TK 특별위원회'의 '전국 전당화 특별위원회'로 개칭 등 이 대표의 TK 공략 수위에는 미묘한 변화가 이미 감지됐다. 특히 영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을 TK가 아닌 부산울산경남(PK)에 배분하기도 했다.
TK 민주당에선 이 대표에게 현장 최고위 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과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 때부터 TK 현장 최고위 개최를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현장 최고위 회의는 예산정책 간담회와 같이 진행되는데 TK에는 원내 인사가 아무도 없어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전국 정당화를 강조하는 이 대표가 자신의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차기 대권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대선 때 TK에서 약 22%를 득표했는데 목표치였던 30%를 얻었다면 전체 결과가 뒤바뀔 수 있었다"며 "현재 국민의힘과 정부를 향한 TK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으로선 TK 공략의 최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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