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연상케 하는 메뉴판에 '경악'…대학축제 현수막·메뉴판 논란

입력 2022-09-22 18:01:10 수정 2022-09-23 16:16:16

대전의 한 대학교 축제 주점에 내걸린 현수막과 메뉴판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에브리타임 캡처
대전의 한 대학교 축제 주점에 내걸린 현수막과 메뉴판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에브리타임 캡처

대전의 한 대학교 축제 주점에 내걸린 현수막과 메뉴판에 선정적인 문구가 삽입돼 논란이 되자 대학 측은 "즉시 철거 조치를 내리고, 재발 시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대전의 한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도대체 이 부스는 어떤 과에서 만든거냐?"는 제목의 글과 함께 선정적인 문구를 담은 현수막, 메뉴판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다른 부스는 다 어느 과인지 써놨는데, 이것만 안 쓰여 있다"며 "부스 이름부터 메뉴까지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 이번 축제는 도대체 누가 관리하길래 이걸 허락해준 거지"라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두 장에는 선정적인 문구를 담은 현수막과 메뉴판 사진이 각각 올라왔다.

특히 메뉴판은 음란물 제목을 연상케 하는 문구가 담겼는데, 메뉴판의 가격 역시 '만원' 단위가 아닌 동영상의 크기를 의미하는 'GB(기가바이트)'로 적혀있었다.

A씨가 올린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같은 문구를 내건 해당 대학교 학과생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개하다", "2022년에 여성 성착취물을 재미로 이용하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해당 주점을 철거했다.

학생처는 이를 인지한 후 즉시 철거 조치를 진행했으며, 부스를 기획한 학과 학생회 측에 경고하고 반성문 작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해당 사안을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전체 학생회에 공지한 뒤 재발 시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