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송언석 수석 유임…양금희·박형수 대변인 교체

입력 2022-09-22 17:13:49 수정 2022-09-22 20:40:49

원내대표단 당직 인선…부산 김미애·충남 장동혁 임명
정책위수석부의장에 류성걸…주호영 "국감 끝까지 힘 합쳐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가 22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김천)는 유임하고 양금희(대구 북구갑)·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원내대변인은 교체했다. 이번 원내대표단이 대구경북(TK)에 편중됐다는 우려에 따른 당직 인선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기존 원내대표단 중 원내대변인만 교체하고 나머지는 유임키로 했다. 이로써 송 원내수석은 이번 원내지도부와 함께 내년 4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고, 양·박 대변인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 원내대표는 "저와 수석과 대변인 모두 같은 지역 출신이어서 조금 모양이 그랬다. 박형수 대변인과 양금희 대변인이 열심히 하셨는데, 제가 그런 입장을 설명드리고 양해를 좀 구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일 자신이 원내대표에 오르면서 원내지도부의 'TK 편중' 우려에 따라 같은 TK 출신의 두 대변인을 불가피하게 교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새 대변인으로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구을)과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임명, 지역 안배에 중점을 뒀다.

송 원내수석은 원내대표 3명과 임기를 보내는 진기록을 쓰게 됐다. 지난 3월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 의해 원내수석에 오른 송 원내수석은 4월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추천을 받아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을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새로 임명했다. 이밖에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의원(포항북)과 행정안전위원회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을 비롯해 강기윤(복지위)·박성중(과방위)·윤한홍(정무위)·신원식(국방위) 의원 등 6명의 국회 상임위원회 여당 간사들은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았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이 같은 임명안을 박수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지도부 인선을 완료한 주 원내대표는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거대 야당과의 일전을 다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안팎의 사정이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전부 합심해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말도 많기에, 팩트를 철저히 확인하고 발언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감이나 상임위 활동에서 이석하지 말고 끝까지 힘을 합쳐야 한다"며 "(민주당에) 숫자로 부족해 어려움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기초연금, 양곡관리법 등 다분히 포퓰리즘 내용이 핵심인 법안들을 국회에서 다룬다고 한다"며 "책임 있는 정부를 뒷받침하는 여당으로서,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