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만나 당내 현안…"당이 빨리 정상화돼야"
동산병원 의료진 만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의사의 정체성과 가장 같은 일이 정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대구 방문 2일 차 일정으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당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속한 수습에 입을 모으면서도 봉합 방향성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이 감지됐다.
21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난 안 의원과 홍 시장은 "당이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이 당 내홍을 두고 "서울에서 요즘 하는 거 보니깐 진짜 기가 막힌다.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떼자, 안 의원은 "맞다. 저도 마찬가지여서 지난달 말에 한마디만 조언하고 그다음부터는 가만히 있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안 대표에게 당내 분쟁에 대해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중앙이 잘 돼야 지방도 잘 된다. 그렇지 않냐"며 "역할을 제대로 좀 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안 의원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법원에 갖고 간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판사가 2주를 끌었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시간을 먼저 줄 테니 정치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뜻 같다"고 답했다.

다만, 사태 해결을 위한 방향성은 달랐다.
안 의원은 봉합 방식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정치력을 발휘해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 가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설득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타협의 시간은 넘어가 버렸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며 "비정상적인 구조로 정부 여당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지율도 안 돌아온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도 부탁했다. 이에 안 의원은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안 의원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구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동산병원을 찾았다. 동산병원에서 의료진들과의 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당시 기억을 더듬으면서 " 종말의 날 마지막 날 그런 영화 보는 것 같이 좀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정치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으로, 의사의 정체성과 가장 같은 일이 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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