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1회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 글로벌 축제 자리매김

입력 2022-09-18 16:23:08 수정 2022-09-18 19:00:38

매일신문·경북도·포항시 주최
10여개국 200여명의 선수단·서포터즈 참여해 18일 성료
‘넒은 해안과 다양한 바람’ 포항 요트문화 가능성 재확인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가 펼쳐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지난 17일 LDC2000 선수부 경기에 참여한 팀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가 펼쳐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지난 17일 LDC2000 선수부 경기에 참여한 팀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환동해 시대 중심도시 경북 포항을 대표할 '제1회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가 18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일대해수욕장 해상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10여 개국 200여 명의 선수단과 서포터즈가 참여해 너른 바다 속에서 경북 동해안의 풍취를 마음껏 즐기는 글로벌 축제의 장이 됐다.

지난 16일 시작한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포항시·매일신문이 주최하고 대회조직위원회와 매일신문이 공동 주관했다. 경북도의회·포항시의회·해양경찰청·대한요트협회·포항시체육회·경북요트협회가 후원했다.

요트 종류별로 J70·J24·LDC2000(일반·선수부) 등 총 4개 종목이 열려 비교적 가까운 근해에서 펼치는 무동력 인쇼어 레이스(Inshore race)로 치러졌다. 가까운 해안에 부표를 띄워 두고 이를 반환점 삼아 레이스를 펼쳐 순위를 매기는 경기 방식이다.

코스는 영일만 해상누각 인근에서 출발해 영일만해수욕장 앞바다를 크게 돌아 다시 입항하는 식이다.

코스별로 입상자를 살펴보면 먼저 LDC2000 일반부는 'Yomisae'(김강현·이현중) 팀이 우승을, '구김스'(김창희·구송은) 팀이 2위, '바람과함께'(전경원·하충연) 팀이 3위를 차지했다.

LDC2000 선수부는 '조하요'(하지민·조성민) 팀이 1위에 올랐으며, '미스틱'(권정정·송유진) 팀이 2위, '복카이센'(윤현수·최성환) 팀이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J24 레이스는 '워너'(유창수·최정민·서정득·신정원·이동희·박상현) 팀이 우승을, 'MOON'(박정서·백인구·김장남·문지선·이민제) 팀이 2위, '디바'(김총희·이광연·김근수·안선진) 팀이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J70레이스는 '평택데빌스'(박기동·이경진·박주현·안중성) 팀이 우승, '김포소풍2'(심재정·조병찬·권태우·정성훈) 팀이 2위, '팀자이크'(신창호·김민수·김준오·강형중) 팀이 3위를 거머쥐었다.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의 시상 선수단들과 심판, 관계자 등이 폐막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의 시상 선수단들과 심판, 관계자 등이 폐막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LDC2000 선수부 우승 팀이자 국가대표팀 선수단인 '조하요' 팀은 "포항은 지난 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해 봤고, 자주 연습을 오는 곳이다. 해안이 넓어 많은 배가 동시에 레이스를 펼칠 수 있고, 다양한 바람이 불어 요트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다만, 아직 요트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해 선착장 등 기본 설비가 부족한 곳이 많다. 이를 보완해 포항이 국내 요트 문화를 선도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태풍 '힌남노'로 시름을 앓고 있는 포항의 사정을 고려해 당초 예정됐던 개·폐막식과 부대 행사 등은 모두 취소됐고 이미 입국해 있는 외국 선수들과 심판진들의 사정으로 인해 최소한의 대회 레이스만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