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이용호 양자대결 확정…"權 잔여 임기만" VS "1년 채워야" 신경전

입력 2022-09-17 17:38:42 수정 2022-09-17 18:44:26

주호영(사진 왼쪽) 의원, 이용호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주호영(사진 왼쪽) 의원, 이용호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5선의 주호영, 재선의 이용호 의원 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확정된 가운데 두 후보가 신임 원내대표를 임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과 이 의원은 17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주 의원이 2번으로 각각 결정됐다.

앞서 출마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던 3∼4선 중진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이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의원들의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지난 4월 취임한 권 원내대표는 당 내홍 사태 속에 임기(1년)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 8일 5개월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신임 원내대표가 권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채울지, 아니면 1년으로 할지 등 임기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의원은 이에 대해 "임기를 한정 지을 필요 없이 당이 제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임기 문제에 대해서는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