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서 "시즌1 배우들 너무 쉽게 죽여 고민"
"이렇게 될(성공할)줄 모르고 시즌1에서 배우들을 다 너무 쉽게 죽여버렸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에미상 6관왕' 수상 기념 간담회를 통해 집필 중인 시즌2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황 감독은 "시즌2는 내년에 촬영을 시작해서 내후년에 나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즌2에 나올) 게임은 다 만들었다"며 "(게임) 공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은 참가자 입장에서 어떤 게임을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에 닥쳐서 발생하는 긴장이 재미의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되면 재미의 가장 큰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제가 술자리에서 실수로 떠들면 제 입을 막아달라"고 했다.
황 감독은 유명 외국 배우들의 출연 계획에 대해선 "현재는 없다. 시즌3을 해서 무대 배경이 바뀌면 모르겠는데 시즌2는 한국이 배경이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오징어 게임'의 팬이라고 해서, 우리(제작진)끼리 "Will you go in the game?(게임에 참여할래?)"라고 물어보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회도 밝혔다.
황 감독은 "시즌1을 준비하면서 이가 많이 빠져 씹는 게 힘들어졌다. 제가 좋아하던 마른오징어를 못 먹는다. 에미상 덕분에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져 불편해진 것 같다. 얼굴 알려지는 게 제 인생에 도움 되는 게 없어서 최대한 숨어다니는 편인데,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지연 싸이렌픽처스 대표는 시즌2 계약을 두고 "조건을 좋은 방향으로 올려서 '굿딜'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IP 소유에 관한 이야기는 쉽게 말하면 돈을 대는 사람과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면서 시작된 이슈인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감독도 "시즌1의 엄청난 성공으로 넷플릭스와 좋은 조건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문제는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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