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16일 오후 10시를 기해 14호 태풍 난마돌 예상경로를 업데이트했다.
기존 예보에서 밝힌 일본 규슈까지 북서진, 이후 경로를 크게 꺾어 일본 열도 북쪽 해상을 타는 북동진 진로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태풍이 좀 더 빨리 소멸하는 내용이 업데이트됐다.
이번 예보에서는 태풍 난마돌이 20일 저녁 일본 센다이 북동쪽 430km 해상, 즉 훗카이도 바로 남동쪽 해상에서 소멸, 즉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봤다.
이는 직전인 이날 오후 4시 예보에서 태풍 난마돌이 21일 낮에 일본 삿포로 북동쪽 680km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본 것과 비교해 반나절 안팎 빨라진 소멸 시점을 예상한 것이다.
이는 태풍 난마돌이 북동진으로 경로를 변경한 후 처음으로 일본 열도에 상륙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태풍이 바다에서는 '먹이'인 셈인 수증기를 원활하게 공급 받을 수 있지만, 이게 육지에서는 어렵다. 그래서 육지 상륙을 거치며 태풍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반대로 태풍의 이동속도는 빨라진다. 14일 발생 후 나흘에 걸쳐 일본 큐슈 서쪽 해상까지 바다만 이용해 북서진으로 올라온 태풍 난마돌은, 이후 육지도 거치며 북동진 해 단 이틀 만에 일본 북동쪽 해상까지 올라가 생을 마감할 예정인 것.
▶다만 현재(16일)부터 18일까지, 즉 태풍 난마돌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북서진 경로에서는 현재의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난마돌의 현재(16일 오후 9시 기준)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700km 해상으로, 강도 '매우 강'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에 최근접하는 시기는 이틀 후인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난마돌은 이어 19일 낮부터는 위력이 급격히 쇠락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의 이날 오후 9시 발표 예상경로 및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의 예상경로도 우리 기상청 발표 예상경로와 비슷한 맥락의 내용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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