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북측 호응을 촉구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실명까지 언급하며 비난했다. 담대한 구상에는 '담대한 망상', 통일부에는 '밥통부', '동족대결부'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4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최준영 참사가 쓴 '담대한 망상' 제목의 글에서 통일부를 "밥통부", "동족대결부"라고 깎아내렸다.
매체는 권 장관이 새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을 거론하며 "바보는 스스로 자기를 드러낸다고 괴뢰 통일부 장관 권영세가 볼썽사납게 놀아대여 만 사람의 조소와 경멸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명박 역도의 대북정책을 순서나 바꾸고 품목 몇 개를 첨부해서 옮겨 베껴놓고는 거기에 '담대하다'는 표현을 붙여 광고해대니 이것이야말로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 말 그대로 '담대한 망상'이 아니겠는가"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동족대결부, 밥통부의 추물들이 시대착오적이고 허망한 개꿈에서 깨여나지 못하고 잠꼬대 같은 '담대한 구상'만을 줴쳐대다가는 망신밖에 당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다룬 기사나 이달 초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글에서 권 장관을 다른 정치인과 함께 거론한 적은 있지만, 통일부 수장으로서 권 장관을 콕 집어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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