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박해수·오영수 "한국문화가 역사 된 순간 함께한 것만으로 감사"
배우 이정재가 아시아 국적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대해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는 소감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소속사를 통해 밝힌 공식 입장문에서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과 관련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은 1949년 처음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TV 드라마 부문에서 아시아 국적의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온 적이 없다. 후보로 오른 것도 처음이다.
이정재는 "'아시아인이 메인 캐릭터로 상을 받는 데 오래 걸렸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 소식에) 한국 분들도 굉장히 기뻐해 주시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의 분들도 굉장히 기뻐해 주셔서 제가 받은 이 상이 저 혼자서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상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직후 한국 언론과 현지에서 간담회를 가진 오영수와 박해수, 정호연은 한국 배우 여럿이 함께 후보에 오른 것도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기상 후보로 지명된 박해수는 "이렇게 귀중한 자리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긴 시간 동안 여러 시상식을 다니며 자부심을 느꼈고, 한국 문화가 역사가 되는 순간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기 인생 59년 만에 해외 시상식에 참석한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우리 문화 수준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면서 오늘과 같은 자리가 이뤄지지(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호연 역시 "한 번도 꿈꿀 생각조차 못 해본 일들"이라고 지난 1년을 회상하며 "'오징어 게임'을 만나 좋은 추억 쌓을 수 있었고,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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