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18일, 5개국 200여명 선수 참가 요트 레이스
태풍 피해 감안 부대행사 모두 취소, 최소한의 대회만 운영
환동해시대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양도시 포항에서 '제1회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가 개최된다.
5개국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영일만 앞바다를 가르며 속도감 있는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다만, 태풍 '힌남노'로 시름을 앓고 있는 포항의 사정을 고려해 당초 예정됐던 개·폐막식과 부대행사 등은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이미 귀국해 있는 외국 선수들과 심판진들의 사정으로 인해 최소한의 대회 레이스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포항시·매일신문이 주최하고 대회조직위원회와 매일신문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경북도의회·포항시의회·해양경찰청·대한요트협회·포항시체육회·경북요트협회가 후원한다.
요트 종류별로 J70·J24·LDC2000(일반·선수부) 등 총 4개 종목이 열리며 비교적 가까운 근해에서 인쇼어 레이스(Inshore race)로 치러지게 된다.
인쇼어 레이스란 해상에서 펼쳐지는 비교적 단거리 경기로서 가까운 해안에 부표를 띄워두고 이를 반환점 삼아 레이스를 펼쳐 순위를 매기는 경기 방식이다. 무동력으로 오직 바람과 파도를 다루는 기술로만 승부를 겨룬다.
요트는 크게 킬(Keel)이 있고 없고에 따라 킬보트와 딩기요트로 나뉘는데 이번 경기에서 J70·J24는 킬보트, LDC2000은 딩기요트이다. 킬이란 일종에 납으로 만든 날개이며 배 바닥에 직각으로 부착하는 설비이다. 킬보트가 더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많이 탑승하며 이들의 조직력이 승패를 판가름한다. 딩기요트의 경우 1척당 1~2명이, 킬보트는 4명 이상이 탑승한다.
코스는 영일만 해상누각 인근에서 출발해 영일만해수욕장 앞 바다를 크게 항해하는 것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레이스 장면은 모두 경기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으로 실시간 중계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과 함께 경북 동해안 유일의 도심형 해수욕장인 영일대해수욕장의 수려한 광경을 마치 요트에서 바라보듯 감상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 대회장)은 "요트는 선진해양스포츠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조차 요트 종목이 있는지, 국가대표 출전은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포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해양스포츠 활성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적인 해양 스포츠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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