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편입 없으면 사업 차질 불가피" 강경 입장
공청회·토지보상 등 주민 협의 삐걱이면 사업 지연 불보듯
개항 지연으로 가덕도신공항과 경쟁에서 뒤쳐질 수도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지연되면 지역 숙원사업인 통합신공항은 물론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각종 연계 사업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민공청회부터 토지 보상, 착공 등 후속 과정에서 군위군과 지역주민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이달 초 "9월 국회에서 대구 편입 법률안 처리가 무산되면 통합신공항 사업의 차질도 불가피하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군위군 측은 법률안 처리가 무산되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절차 진행 과정에서 법적 필수사항인 주민공청회에 비협조하는 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착공 전 공항 부지 매입과 보상 절차를 위해서도 군위군, 주민 협조가 필요하다. 토지보상은 주민 협조가 있더라도 순조롭게 이뤄지기 어려운데 군민 전체의 집단적 반발이 있다면 한발짝도 내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위군 지역에는 "대구시로 편입된 뒤 광역시 주소를 갖고 있어야 토지보상 감정을 할 때 제대로 평가 받는다"는 심리도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 편입 지연으로 통합신공항 사업이 정체될 경우 공항철도 등 각종 연계 SOC 및 공항신도시 건설과 함께 군위군 관통도로,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등 공동합의문에 따른 인센티브 사업도 줄줄이 좌초될 수밖에 없다.
군위 편입은 신공항에만 결부된 게 아니라 공항과 연계된 사업들의 적기 추진과도 맞닿아 있다는 얘기다.
공항 개항 시기가 늦어지면 부산·울산·경남 가덕도신공항과의 조기 개항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정부, 부산시 등 관계 당국은 박람회와 연계,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도 착수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2030년은 통합신공항 개항 목표 시점이기도 하다. 군위 편입 지연으로 개항이 2030년 이후로 늦어지면 우수 노선과 항공사 조기 확보를 통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없어 신공항 자체의 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군위 편입은 신공항은 물론 각종 연계 사업의 적기 추진과 맞닿아 있다"며 "2020년 대구경북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합의했던 사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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