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붕괴 위험과 도로 곳곳 침수, 인명 피해는 없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엄습한 경북 경주에 반나절만에 249.7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저수지 범람 위험과 도로 침수가 이어졌다.
6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분쯤 내남면 이조천 범람으로 이조1·2리 주민 583명이 긴급 대피했고, 비슷한 시간 건천읍 송선 저수지 범람 위기로 하류 건천천 인근 주민 900가구 1천800여 명을 대피했다.
이와 함께 하동·왕산 저수지 붕괴 위험과 인왕동 양지마을 남천 범람 위험으로 하류·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오전 2시 40분쯤에는 강동면 유금리 지하도에서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운전자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또 경주 곳곳의 저지대와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오전 8시 현재 경주 저지대 도로와 지하차도 10여곳이 침수돼 통행이 제한됐다.
통행이 제한된 곳은 경주여중 지하차도와 강동 유금1·2리·양동리 지하차도, 시래교 지하차도, 오릉 서편 주차장, 황성 강변로 유림 지하차도, 율동 두대마을 입구, 현곡초등학교 앞 지하도, 현곡 오류1리 오목골교 가교 등이다.
또 하동 211번지(월암요)인근 지하차도와 건천읍 안모량천 인근 지하차도 등이 침수됐고 외동 부영아파트 뒤 동천 세월교와 구어사거리 하부도로가 통제됐다.
오전 7시 30분을 전후해 경주톨게이트와 안강읍 양원IC에 물이 차 도로 양 방향 모두 폐쇄됐다.
시는 성건배수펌프장과 강동면 유금배수펌프장, 긴급 설치한 펌프 등으로 침수 지역의 물을 빼고 있다.
경주시는 이날 노선버스 운행을 중지하고 시민에게 문자로 안내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 운영도 일시 중단했다.
다행히 경주에서는 오전 8시 현재까지 주택·상가 침수 피해는 신고되지 않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침수지역 복구와 주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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