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대급 태풍'에 "우려 크다…정부 24시간 대비해야"

입력 2022-09-04 20:24:46 수정 2022-09-04 20:40:3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곧 한반도에 상륙하는 것과 관련 "24시간 재난대비태세를 갖춰주시길 중앙 및 지방정부에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매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역대급 강력한 태풍이라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가용 가능한 모든 부분에 최고 수준의 대응을 해야 한다. 재난에 있어 과잉대응이 늑장대응보다 낫다"며 "과도하게 대응한다는 비판을 들을지언정 총력을 다해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주일 전 화재로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우리 인천 귤현동 다세대주택 주민분들을 만났다"면서 "재난기금을 통한 지원을 인천시와 계양구에 요청하고, 주택을 지을 때 화재에 취약한 자재는 애당초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례를 점검해달라 당부드렸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윤환 구청장님께 요청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집중호우의 상처가 복구되지 않은 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이 많이 있다"라면서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실시간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4시간 재난대비태세를 갖추어주시길 중앙 및 지방정부에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와 관련, 오는 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두루 들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의총에 앞서서는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도 잡혀 있다.

당내에서는 "'추석 밥상'에 이 대표의 소환 장면을 올리려는 정권의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다"라며 검찰 출석을 만류하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요 국면마다 정면 돌파로 위기를 타개해온 이 대표의 특성상 출석을 강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