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당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중구 김광석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 이후 두 번째, '가처분 신청 인용' 이후 첫 기자회견이다.
그는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도 자유이고, 그를 내친 뒤에 뒷담화 하는 것도 자유"라며 "하지만 그 자유를 넘어서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며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이것을 가지고 투표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절반을 훌쩍 넘는 국민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와중에서도 전국위에서 이것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저들의 헌법무시를 정당 차원에서 막아내지 못하고 다시 한번 사법부의 개입을 이끌어낸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과 함께 개탄스럽다"며 "헌법과 당헌당규를 헌신짝처럼 여기는 집단이 앞으로 누구를 비판하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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