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까지
대구신세계갤러리가 서양화가 김성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최신 작품 20여 점이 소개된다. 그는 서울, 프라하, 부다페스트 등 세계 여러 도시들부터 골목길과 항구, 포장마차와 같은 소소한 풍경까지 새벽의 여러 단면들을 화폭에 옮겨냈다.
빛을 품은 새벽들은 평화로움과 고요함, 역동성과 분주함 등 상반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한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도심 속 야경은 낭만적이지만, 그 속에 잔잔히 흐르는 외로움은 풍요 속의 고요라는 정체성을 지닌 도시인들과 맞닿아 있다.
김 작가는 "잠들지 못하고 깨어있는 새벽녘의 어스름한 여명 속에 삶의 아픔, 상처, 혹은 사랑까지 모두 쏟아놓고 싶다"며 "밝고 화사한 것보다는 어둠 속에 짙은 그리움이 느껴지는 그림, 추상적인 듯하지만 보는 이의 감성을 툭 건드리는 그림. 나의 그림은 삶을 향한 따뜻한 위로"라고 말했다.
조유진 대구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전시장 곳곳을 밝히는 불빛들이 일상의 고민을 어루만져주는 위로로 다가와, 따스한 온기를 담아가는 풍요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김 작가는 영남대 회화과,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제주도립기당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백화점 운영시간과 동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