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소환 통보 후…이재명, 트위터에 '尹 의혹' 보도 잇따라 공유

입력 2022-09-02 19:42:35 수정 2022-09-02 19: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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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위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위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1일부터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사 3건을 잇따라 공유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쌍방울은 내의 사 입은 인연이 전부'라는 언급과 함께 '이재명과 전쟁 전 윤석열 라인 2명 쌍방울서 빠졌다'라는 제목의 한 언론사 단독 기사를 올렸다.

이후 이 대표는 2일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경찰, 허위경력 거짓 해명 의혹 윤 대통령 부부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와 '尹 처가 공흥지구 수사관 취임식 참석…특혜 의혹 공무원은 승진'이란 제목의 기사를 차례로 공유했다.

친명계 의원들이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성토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가급적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이 시작됐다. 강력히 규탄한다"며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가 일상화된 윤석열 검찰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바로 정치보복을 시작할지는 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사기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을 했다"면서 "반면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발언 때문에 사법적 판단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정치보복, 정치탄압이 아니고는 설명이 안 되는 검찰의 처사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과 경찰의 정치보복, 정치탄압에 대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트위터에 "전쟁이다. 싸워서 이기자"라며 "국감장에서 '협박'이라 말했다고 허위사실 유포란다. 주의 주장을 허위사실로 처벌한 예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허위경력 자백했고, 주가조작 5명 구속돼 공범 혐의를 받는 김건희(여사)를 용감하게 소환하는 검찰을 보고 싶다"며 "반대증거가 나온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 직후 침묵을 지키다 이튿날인 2일 "아주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께서 맡긴 권력을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민생을 챙기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써야지, 이렇게 먼지떨이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을 가지고 꼬투리 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