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이하 제2국가산단)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기술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대구 제2국가산단은 대구를 미래형 첨단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다. 대구에 산업용지가 부족하다는 현실도 제2국가산단 조성이 시급한 이유다.
2009년부터 1·2단계로 나뉘어 조성 중인 대구 국가산단은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시험센터, 물산업클러스터 및 물기술인증원, 전기차, 수소차 충전소, 5G 시범도시 등 대구의 미래 먹거리 및 4차 산업의 집합체로 평가받는다. 대구 국가산단 2단계 사업도 부지 조성 공정률 80% 단계에서 분양을 개시했는데 미래차와 첨단기계, 에너지 업종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가산단은 국토교통부가 지정 및 건설을 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보통 산업단지와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정부가 전략적 차원에서 조성하기에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싸고, 연결 도로와 연구·개발(R&D) 시설을 비롯한 각종 기관들을 쉽게 유치할 수 있어 기업들 선호도도 매우 높다. 대구에는 비록 국가산단이 하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2025년이면 대구의 산업용지가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는 1991년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강력히 원했지만 낙동강 하류 부산·경남의 반대로 꿈을 접은 바 있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국가산단이 하나도 없던 대구는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파를 입었다. 간난신고 끝에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대구는 국가산단 하나를 조성할 수 있었고, 지난 2016년에는 제2국가산단 조성도 추진했지만 국토부의 개발 후보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지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구 제2국가산단 조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의 균형발전 지역 공약에도 반영됐기에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달 25일 대구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대구 제2국가산단 조성을 건의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에는 2016년과 같은 고배(苦杯)를 들이켜서는 안 된다. 제2국가산단 지정 성공을 위해 대구시는 총력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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