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친문입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 당선 직후 당 화합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의 당부가 무엇인지를 묻자 "이재명 당 대표가 먼저 '(우리는) 친문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저희도 같은 의견"이라며 "그래서 오늘 그 일정을 수행하게 됐다"라며 신임 민주당 지도부가 현충원 참배에 이어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 최고위원은 "우리가 이재명 대표에게 '무엇을 제일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소액을 빌렸을 때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몇백 배 이자를 물어가면서 고리를 뗀다. 사각지대에서 피해 보고 고통받는 어린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있는 이런 것부터 고쳐나가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민생에 가장 중요한 지점을 두고 있더라"고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이 '민생'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는 당연직인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 7명의 최고위원(선출직 5명, 당대표가 지명하는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친문인 고민정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모두 이른바 친명계다.
이를 의식한 듯 이재명 대표도 지난 28일 전당대회 후 기다리는 지지자들 앞에서 "제가 사실 고민정 최고위원과 무지하게 친하다. 얼마나 예의바르고 열정적이고 국가와 국민에 대해서 큰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좋은 분인데, 누가 쓸데없는 소리를 해갖고…앞으로 그런 일 없겠죠"라며 우린 하나임을 외쳤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전당대회 호남경선 때도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고민정 최고위원을 찾아 "아유 이렇게 힘들어서 어떻게 합니까. 괜찮아져야 될 텐데.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괜찮아져야 할 텐데"라고 위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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