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9일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1년 선배이고 공부하는 시간도 (후보자와) 상당히 겹칠 텐데 제출한 답변서를 보면 '윤 대통령과 유달리 친분이 없고 사적 모임을 한 적도 없다'고 적혀있다"며 "세간에 윤 대통령도 술을 좋아하지만 후보자도 술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사적 친분이 없나"고 물었다.
오 후보와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오 후보가 1년 후배다.
오 후보는 "대학 다닐 때 식사를 하게 되면 술을 나누고는 했고 그 이후 만남에서도 보통 저녁에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친분관계로 인해 사법부 독립을 지켜야 하는 대법관으로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오 후보자는 "유념하고 명심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사람의 친분관계와 대법관 후보 제청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은 "대법원장이 오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그렇다면 누구와 가까워서 제청되지 않았느냐고 물으려면, 김명수 대법원장과 가깝기 때문이 아니냐고 묻는 것이 타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에 대법원장에 임명됐다.
박 의원은 야권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오 후보자가) 제청됐다는 말은 사법부 독립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법원 내외부에서 저를 천거해 주신 것이고 그 천거에 기초해서 추천위원회에서 논의 끝에 3명을 추린 후 그 중 하나인 제가 제청된 것"이라며 "그 과정에 이르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대통령과의 친분에 영향을 받을 수가 없다. 그분들의 노력도 정당하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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