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구 방문 後 경북 성묘 온 이준석…"집안이 터잡고 살아온 칠곡서 책 쓸 것"

입력 2022-08-27 15:09:38 수정 2022-08-27 18:46:27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조상의 묘소가 있는 경북 칠곡을 찾아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책을 쓸 계획을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조상의 묘소가 있는 경북 칠곡을 찾아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책을 쓸 계획을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조상의 묘소가 있는 경북 칠곡을 찾아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책을 쓸 계획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글과 함께 이 전 대표는 묘소에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첨부했다.

그는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았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며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차피 저는 6개월 동안 (당 대표) 직무정지 기간이니,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 제 원래 하던 일인 당원 만나고 책 쓰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른 글을 올리고 자신의 칠곡 방문을 두고 '정치를 항상 게임처럼 바라본다'고 언급한 김병민 전 윤석열 대통령 선대본부 대변인의 뉴스 출연 영상을 공유하며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성묘 가는 것도 이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공격한다"며 "우리 집안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정희용 의원)을 2022년에 저격하기 위해서 500년 전에 칠곡에 자리 잡았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비상식적인 이야기는 방송에서 그만 봤으면 좋겠다. 진지한 표정으로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이 TV에 나올 때 말세가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주말 사이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당원·지지자들과 만남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일부 인용 결정 직후, 예정했던 방송 일정 등을 취소하고 휴대전화를 끄는 등 다시 잠행이 돌입했다.

그러면서도 같은날 페이스북에는 지지자들을 향해 '당원 가입' 독려 글을 올리며 세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또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유지될 경우 추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법원의 가처분 일부 인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다음은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칠곡에 왔습니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습니다.
오랜세월 집안이 터전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 쓰겠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습니다. 역시나 단골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