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유소년팀 현풍고 "스페인 축구 배워 올게요"

입력 2022-08-23 16:55:29 수정 2022-08-23 18:00:49

K리그 U18 우승팀 유학 혜택…ESC 마드리드 훈련 직접 체험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대구FC U18팀 현풍고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대구FC U18팀 현풍고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K리그 꿈나무들 훈련할 스페인 라리가 훈련센터. 연합뉴스
K리그 꿈나무들 훈련할 스페인 라리가 훈련센터.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 K리그 유소년팀인 현풍고 선수들이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구FC,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의 17세 이하(U-17) 유스팀이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라리가 훈련센터(ESC 마드리드)에서 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K리그 U-17 팀들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한 라리가의 후베닐A 팀들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후베닐A는 스페인 축구 체계에서 성인팀 바로 아래에 해당하는, 만 18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스페인 유소년들과 경기만 하는 게 아니라 ESC 마드리드의 훈련 프로그램도 경험한다.

각 팀 지도자들에게도 스페인 현지 지도자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더 나은 축구 교육 방법을 고민할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격으로 견학 기회를 얻은 현풍고는 1·2학년 선수 전원과 코칭 스태프 등을 파견한다.

프로연맹이 K리그 유스팀을 해외에 파견하는 것은 2년 만의 일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전 일본, 중국에서 열린 유소년 국제대회에 정기적으로 K리그 유스팀을 파견한 바 있다.

올해부터 유럽으로 보내 더 나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2020년 프로연맹이 라리가와 맺은 업무협약(MOU) 덕이다.

당시 프로연맹과 라리가는 구단 재정 건전성 확보, 불법 중계 근절 방안 마련 등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받기로 약속했는데, 그중에 라리가가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단순히 해외에서 경기만 하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 선진 리그의 훈련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선수는 물론 지도자에게도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