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진행과 관련해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선임자들의 말로를 답습하는 어리석은 행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금 이 시각도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는 북침을 노린 '을지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북침전쟁 책동을 하면서 줄창 그 누구의 '위협'에 대해 떠들어대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추태"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방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대사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을 거론하면서 "괴뢰패당은 우리를 '안보위협 세력'으로 매도해 외세를 업고 벌이는 저들의 동족대결, 북침전쟁 책동을 합리화하려고 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니,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에 큰 도전'이니 하며 저들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대한 지지를 구걸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흘러온 역사는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을 일삼던 자들이 종당에는 비참한 파멸을 면치 못하였다는 것을 철의 진리로 새겨주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역도의 종말이 바로 그러했다"며 "선임자들의 말로에서 교훈을 찾을 대신 치욕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가는 윤석열 역도의 운명 역시 그와 별반 다르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윤 대통령의 '비공개 간담회'가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앞두고 벌어졌다면서 "불안과 공포에 질린 윤석열 역도가 그 무슨 대응방안이라는 것을 모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다"며 '을지 자유의 방패'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을 한 데 이어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본연습을 실시한다. 이 기간 13개 종목의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尹파면' 선고 후 퇴임한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안 "탈당해야" 김·홍 "도리아냐"…국힘 잠룡들 尹心 경계 짙어질까
이재명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 TK 재도약 이끌겠다"
전한길 "사전투표 규칙 개정해야…제2의 홍콩·베네수엘라로 몰락할 수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