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경호 강화 필요…주민 고통도 고려"…내일 0시부터 적용
尹대통령, 경호차장에 文예방 지시도…두 달 전 강경론서 '변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경호가 강화됐다. 시위 현장에서 커터칼이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통령 경호처는 21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 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며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기존 경호 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지만 이를 울타리부터 최장 300m까지로 넓어졌다.
집회·시위 소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함께 고려했다고 경호처는 설명했다.
경호처는 경호 구역 확장과 동시에 구역 내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국민통합 행보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으로부터 건의를 받고 경호 강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김종철 경호차장에게 직접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김 의장 건의를 적극 수용해 경호 강화를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법을 위반해 전직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며 "경호처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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