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서 힘들 때 언제든 찾아오길…후배들 든든한 버팀목 될 것"
"모교는 대구 시내 여타 학교들보다 학급수가 적었고 그래서 배출한 동문 수도 적습니다. 당연히 서울에서 활동하는 선후배들도 많지 않고요. 하지만 그래서 서로를 더욱 귀하게 여기며 선후배 사이의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객지에서 생활하다 마음이 헛헛할 때는 언제든 재경 동창회 문을 노크해 주세요. 청춘의 추억을 함께 간직한 선후배들이 피로회복제가 되어 줄 겁니다."
손창수 오성고 재경 동창회장(17기, 무역업)은 지금도 1983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할 당시 새내기였던 본인과 동기들을 초청해 밥을 사주고 좋은 말씀도 주시던 고교 선배들의 모습을 잊지 않는다. 타향살이 시작에 대한 긴장감으로 위축돼 있던 자신이 같은 사투리로 얘기를 나누고 학창시절 은사님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과정에서 어느새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제가 서울로 진학할 때 선배들의 노력으로 재경 동문회가 조직이 됐는데 이제는 제가 후배들에게 선배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가 됐다"며 "여전히 재경 동문회의 주축이신 원로 선배님들과 함께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재경동창회에선 경제계 동문들이 주축이 된 오성 비즈니스 포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기적으로 강사를 초청해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공부도 하고 각 산업영역에서 성공한 동문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오성 비즈니스 포럼 활동을 보면서 동문회가 단순한 친목도모를 넘어서 한 차원 높은 인적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각 직역별로 잘 구축된 동문모임을 활용해 자신의 활동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동문회 활동의 강점"이라고 추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뜻하지 않게 '장기집권'(5년)을 했던 손 회장은 올해 말 1년 후배인 김승현 킴스제약 대표(18기)에게 재경동창회장 자리를 물려준다.
손 회장은 "펜데믹으로 모든 학교의 동문모임이 많이 주춤했다"며 "다시 동력을 얻어서 동문회를 끌고 가기가 쉽지 않겠지만 김승현 차기 회장이 출중한 능력으로 동문 소통의 장을 잘 추스를 것이고 선배들도 아낌없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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