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014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을 위해 이 전 대표에게 수백만원대 접대를 했었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18일 경찰의 6차 접견 조사 도중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2014년 8월 30일 이 전 대표 등 6명을 만난 자리에서 식사비로 195만원을 썼고 이어진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30만원짜리 와인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김 대표를 찾아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강 변호사는 "그날 융숭하게 대접한 이유는 이준석을 움직여 최태원 회장이 사면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최 회장이 김 대표 사업을 도와준다면 아이카이스트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도 이 전 대표를 두 차례 만나 식사를 제공하고 선물을 주는 데 약 420만원을 썼다고 진술했다. 또 이 전 대표의 부탁으로 2014년 6월 7일에는 여자 가수를 이 전 대표에게 소개했다고도 진술했다.
강 변호사는 "12월 (최태원 회장)사면 문제에 끝장을 보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 전 대표가 확답을 주지 않아 김 대표는 '어렵게 됐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강변호사는 "같은 해 연말쯤에는 이 전 대표가 먼저 김 대표에게 연락해 '저번에 말한 것을 추진해보자'고 말했고, 다음해 1월 6일 사면 추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015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 전까지 2년 7개월간 복역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접대사실 부인 행위 금지 청구의 소'를 법원에 제기했다며 "계속 사실을 부인할 경우 손해배상, 위자료 청구 등 모든 민사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구속된 사건과는 별개로,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포함해 이 전 대표에게 각종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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