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 대국민 사과로 18일 공식 출범

입력 2022-08-18 17:17:33 수정 2022-08-18 20:39:18

대국민 사과로 첫 발…김석기·정희용 등 TK 인사 합류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 상황에 대해 사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 상황에 대해 사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공식 출범한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당 내홍에 대한 대국민 사과로 첫 발을 뗐다. 김석기(경주)·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등 TK 인사들은 비대위에 속속 합류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주호영 위원장(대구 수성구갑)은 "오늘 첫 비대위 회의를 가지게 되지만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정식 출범하기 앞서 저희들은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먼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올리면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민생을 잘 챙겨서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국민들에게 주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어로 국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를 견인해서 조기에 안착시키고 신뢰받도록 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던 일 등을 언급한 뒤 주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전원이 기립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날 회의장 백드롭(뒷걸개)도 '혁신과 변화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새 문구로 채웠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주호영 위원장께서는 늘 당이 힘들고 어려울 때 구원투수로 나서 헌신하며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드신 분이다.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사무총장에 재선 김석기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초선 정희용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석기 국민의힘 국회의원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 의원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상 시국에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게 되어 마음이 무거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이 어려울 때 사무총장을 맡아 달라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 주호영 위원장과 꿋꿋하게 비대위를 잘 이끌어서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당의 화합을 이뤄 나가는데, 주호영 위원장과 함께 진심을 다해 일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저는 기각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