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수도시설 등 공용시설도 피해…"시공사 등 보상하라"
지난 8일 집중호우로 220억원대(자체조사)의 피해를 입은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17일 성남시와 시행사 및 시공사에 탄원서를 제출해 신속한 복구와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한 주거형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이날 총 283세대 중 223세대 445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이들 기관에 전달했다.
2018년 8월 입주 직후부터 수많은 건물 누수, 주차장 침수 등을 경험해 시와 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아 이번 집중 호우에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지난 8일 밤 내린 집중호우로 이 오피스텔 단지 지하 3층과 지하 2층 주차장은 순식간에 물과 토사에 잠겼다.
단지와 인접한 뒷산에서 흘러내린 빗물과 토사물이 지하 주차장으로 순식간에 유입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민인 한 유튜버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폭우 당시 물이 들이치는데 4륜 SUV가 물을 못 밀고 나갈 정도로 물살이 셌다. 지하 3층 주차장이 침수되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오피스텔 뒷산에서)내려오는 물길이 주차장으로 흘러들어오도록 돼있다. 어떻게 이렇게 건물을 짓고 차수막 하나 없었을까"라고 토로했다.

입주민들이 지난 12∼14일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한 총 피해 규모는 226억원으로 추산됐다. ▷침수 차량 피해액 139억원(총 275대) ▷의류와 전자기기 등 침수 피해액 3억5천만원 ▷지하 3층에 위치한 변압기, 수도시설, 방재시설, 엘리베이터 등 공용시설 피해액 80억원 등이다.
천정까지 잠겨있던 지하 3층 주차장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바닥에서 20∼30㎝ 정도만 남겨 두고 치워졌다. 지하 2층 주차장의 침수 차량은 모두 견인됐다.
그러나 공용시설인 변전 설비와 기계실이 완전 복구되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분당구 관계자는 "두 달 전에도 지하주차장 침수로 주민들의 요청이 있어 단지 주변 배수로와 빗물받이 준설작업을 했다"면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오늘은 밤 9시까지 복구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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